'길을 걷다'에 해당되는 글 4건

  1. 2017.01.20 본다는 것은...
  2. 2017.01.20 남새들의 향연
  3. 2017.01.19 오리무중
  4. 2017.01.18 오던 비 그치고...

본다는 것은...

2017. 1. 20. 15:55 from 길을 걷다


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,
보이지 않는다고 가벼이 여기지 말자.






보이는 게 다가 아니며,

안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다.





<150612 TP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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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새들의 향연

2017. 1. 20. 10:20 from 길을 걷다

모처럼 비가 내렸다.

집 앞 텃밭에 심겨진 남새들 위에도 
골목 안 서 있는 자동차 위에도 
가을이 내려 앉았다. 



누가 뭐래도 나는 고추



벌래처럼 보이지? 난 깻잎이야...



나도, 나도...



그럼, 나는? 부출세, 부추.



나야말로 부추지.






<161017 TP>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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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리무중

2017. 1. 19. 15:07 from 길을 걷다


 
 


안개가 자욱한 날  

네를 한 바퀴 돌았다.
안개는 제 아무리 짙어 세상을 덮을지라도

해가 뜨면 언제 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만다. 




그런데 오늘 안개는 심상찮다.

해가,

중천에 걸렸는데도,
여전히 오리무중이다





그렇다고 몇 날 며칠이야 갈까?
좀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들 아닌가!
기껏 해봐야 안개인 것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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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던 비 그치고...

2017. 1. 18. 17:28 from 길을 걷다



요 며칠 겨울비가 세차게 내렸다.


생명은 참 신비하다.

그 메말랐던 땅이 촉촉해지니

파릇한 새싹들이 싱싱해졌다. 




그 잠깐 사이

민들레는

꽃을 피우고, 

내친 김에 홀씨를 맺었다.





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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