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개가 자욱한 날
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.
안개는 제 아무리 짙어 세상을 덮을지라도
해가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만다.
그런데 오늘 안개는 심상찮다.
해가,
중천에 걸렸는데도,
여전히 오리무중이다
그렇다고 몇 날 며칠이야 갈까?
좀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들 아닌가!
기껏 해봐야 안개인 것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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